ㆍ상세내용
17세기 초 유럽에서 "죽은 개" 취급을 당하며 "낮이나 밤이나, 앉아 있으나 서 있으나 저주를 받으라"고 지목되었던 철학자 스피노자. 그러나 고요한 폭풍과도 같은 삶을 살았던 그는 언제나 사유를 사랑하길 그치지 않았고, 누구보다 신을 사랑하며 삶을 긍정했던 인물이다. 그런 만큼 노발리스와 같은 시인은 스피노자에 대해 "신에 취한 사람"이라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카르트보다 30여 년 후에 태어난 스피노자는 특히 근대의 인간중심주의적 사고를 비판함으로써 스콜라 철학, 데카르트 철학, 나아가 서구 철학 전반을 지배했던 반자연주의적 경향을 넘어서고자 했다.
<『고요한 폭풍, 스피노자』는 스피노자 철학의 핵심을 여러 점의 삽화와 곁들여 소개함으로써 난해하다고 평가받는 그의 주요 저서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오로지 스피노자를 ‘읽는다’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며, 어렵게만 느껴지던 스피노자의 철학을 ‘신을 사랑하고 삶을 긍정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