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김미수 소설은 일상의 끝없는 허무라는 바탕 텍스처 위에 신생의 몸짓들을 부단히 발생시킨다. 그 몸짓들은 허무를 견디지 못한 일반적 반응으로서의 생의 반발, 즉 자멸적 충동과 그로 인한 파괴적 현상들의 정확히 정반대 방향으로 피어난다. 그 몸짓들은 삶의 지리멸렬로 인해 야기된 파괴 충동이 삶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에 대항해, 삶의 허무를 미지의 충만의 가능성으로 바꾸고 그 안에 자유의지의 작은 모들을 촘촘히 심는다.
<현대인의 마음 자락 위, 죽어감 속의 살아냄
『모래 인간』은 소설가 김미수의 첫번째 작품집이다. 장편소설 『소설직지』로 2014년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후 1년 만에 나온 작가의 두번째 책이기도 하다. 소설가 김미수는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미로」가 당선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