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정양 시편은, 우리 시단의 왜소함을 훌쩍 넘어서는 고유한 스케일과 열도를 간직하고 있다. 그의 투명하고도 순정한 시편들은, 지난날에 대한 애잔한 회상 과정을 "못된 짓만 풀어먹는 일들이/나날이 늘어가는 세상"(「잃어버린 이름」)에 대한 서늘한 일갈 과정으로 바꾸어 간다. 그 안에는 "눈물 흘린 기억들"(「물약」)을 잊지 않고 오늘에 비추려는 온고(溫故)의 시선이 있고, 가파른 현실과 맞서고 그것을 증언하려는 선굵은 감계(鑑戒)의 목소리가 있다.
<“영혼이 앓아누운 시대를 아파하는 목소리,
세상의 헛것들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힐난과 익살!”
“답답한 가슴을 펑 뚫어버리는 백민(白民)의 노래와 가락,
우리 시단의 왜소함을 훌쩍 넘어서는 고유한 스케일과 열도!”
“애잔한 지난날을 오늘에 비추려는 온고(溫故)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