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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파워 - 김용운 지음, 양은정 그림
호랑이 담배 먹을 적, 댑싸리 밑의 개팔자, 온달에 평강 공주 등 우리 속담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못 말리는 속담박사 '석이'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속담의 뜻과 쓰임새, 속담이 만들어진 역사적인 배경까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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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담배 먹을 적
마늘 씹은 호랑이 얼굴
엎지른 물
곰 창날 받듯한다
호랑이 날고기 반기듯한다
호랑이 담배 먹을 적

처용이 역신 나무라듯
처용이 역신 나무라듯
똥 싼 놈이 큰소리친다

온달에 평강 공주라
온달에 평강 공주
온달이냐 웃기만 하게
낙랑 공주 자명고 찢듯

계백의 출사표 같다
계백의 출사표 같다

오뉴월 댑씨리 밑의 개 팔자
오뉴월 댑씨리 밑의 개 팔자
벼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
오뉴월엔 부지깽이도 나서서 한몫 한다

고려 공사 삼 일
고려 공사 삼 일
조령 모개
아침에 한 말 다르고 저녁에 한 말 다르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 안 듣는다
어장이 안 되려면 해파리만 들끓는다

며느리가 미우면 손자까지 밉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사위 사랑은 장모
며느리가 미우면 손자까지 밉다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
귀머거리 삼 년 벙어리 삼 년
며느리 부엌 강아지 배때기 차듯
며느리가 자라 시어미 되니 시어미 티 더 한다

경쳐 포도청이라
경을 칠 놈
우라질 놈
난장맞을 놈

병자년 까마귀 빈 뒷간 들여다보듯
지옥이 난리 속보다 낫다
난리 속에서도 얻어먹고 살겠다
병자년 방죽이다
병자년 까마귀 빈 뒷간 들여다보듯

진상 퇴물림 없다
진상 퇴물림 없다
진상 가는 꿀병 얽듯 한다
진상 가는 송아지 배때기 찼다
늙은 말이 콩 마다할까
마누라 속곳 팔아서 진상 마련한다

눈먼 탓이나 하지 개천 나무래 무엇하나
못된 일가 항렬만 높다
쓸데없는 친척이 촌수만 높다
정승 날 때 강아지 난다
없는 집 제삿날 돌아오듯
부자 되려면 입 하나 덜라
안 보는 데서는 나라님 욕도 한다
다리 아래에서 원님 꾸짖듯이
눈 먼 탓이나 하지 개천 나무래 무엇하나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함함하다
호랑이도 자식 둔 골에 두남둔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함함하다
드나드는 개가 꿩을 문다
부지런한 개는 굶지 않는다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지
먹는 소가 똥을 누지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목수는 마누라는 빌려 줘도 연장은 안 빌려 준다
도련님한테는 당나귀가 제격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제격
보리밥에는 고추장이 제격
목수는 마누라는 빌려 줘도 연장은 안 빌려 준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목수가 많으면 집을 무너뜨린다
상좌가 많으면 가마솥이 깨진다

검댕이 숯더러 검다 한다
검댕이 숯더러 검다 한다
가마솥이 노구솥 밑을 검다 한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서투른 목수가 연장 나무란다
당나귀 못된 것 생원만 나무란다
잘 되면 제 탓 안 되면 조상 탓

강물도 쓰면 준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음지가 양지 된다
강물도 쓰면 준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양지가 음지 된다

부자 하나면 세 동네가 망한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
부자가 하나면 세 동네가 망한다
아홉 섬 추수한 자가 한 섬 추수한 자더러 그 한 섬을 채워 열 섬으로 달라 한다
재떨이와 부자는 모일수록 더럽다
과부 사정은 동무 과부가 안다
옷이 날개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벗은 거지는 못 얻어먹는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정승은 아무나 하나
여자는 제 고을 장날을 몰라야 팔자가 좋다
팔자 도망 못한다
팔자는 독에 들어가서도 못 고친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
하루 물림이 열흘간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 메어 쓰나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
걷기도 전에 뛰려고 한다
빨리 먹는 콩밥 똥 눌 때 보자 한다
달리는 말에도 채찍을 친다
설마가 사람 죽인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왕대밭에 왕대 난다
급히 더운 방이 쉬 식는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눈 가리고 아웅
선떡 가지고 친정 간다
소 맇고 외양간 고치는 격

책 속 부록: 초등 논술에 활용하면 좋은 필수 속담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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