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자기민속지학 연구는 사실 나를 불편하게 한다. 나에게 성찰을 강요하면서 현재가 불확실하다는 것을 계속 환기시켜줌으로써 내가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불안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피하지 않고 되돌려 외파시키듯이 불안을 삶의 동력으로 삼을 수밖에는 없을 듯하다. 문화연구에서 논문을 쓰는 것은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며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이다.
<그동안 저자가 걸어온 삶의 기억들이 몇 가지 학문적 주제들과 만나면서 변형되고 재구성되고 있다. 저자가 그동안 쓴 여러 편의 논문들이 내용을 구성하는 좋은 재료가 되었다. 여기에 저자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현재까지 삶의 모습들이 학문적 탐구와 맞물려져 있다.
이 책은 4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