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명림가의 딸이 아니라 짐의 왕후라는 본분을 지키는 한, 그대를 내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적 가문의 딸을 왕후로 들인 건흥 태왕 거련.
위대했던 부왕의 유업을 잇는 냉철한 군주로 일평생 자신을 다스려왔다.
그런데 왜 외면해야 할 왕후에게 마음 쓰이고
그녀의 말 한마디에, 눈길 하나에 화가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지.
그도 모르는 사이, 명림해류가 여인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모든 뜻을 이루시면 그때는 저를 왕후에서 폐하여 어머니와 떠나게 해주세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왕후가 된 명림해류.
초야부터 자신을 거부하는 태왕에게 충성을 대가로 거래를 청한다.
그녀가 태왕에게 원하는 것은 자유.
조금만 참으면 평생 바라던 걸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순간이 애타게 기다려지지 않는다.
간택 자리에 억지로 끌려 나간 해류와
원치 않는 여인을 왕후로 맞으라 강요당한 태왕.
두 사람 모두, 운명에 순응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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