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써 보았는가? 서평 쓰는 중학생을 보았는가? 서평 쓰는 동안 아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 책은 대구 유가중학교에서 2학년 국어 시간에 ‘한 학기 한 권 읽기’ 과정으로 진행한 서평 쓰기 수업 작품을 모은 책이다. 학생들은 가족, 친구, 역사, 진로 등 중학교 2학년들이 한번 쯤 고민해 볼 만한 내용을 담은 열두 권의 책 중, 모둠별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같은 책을 읽었다. 여섯 시간에 걸쳐 책을 읽으며 매 시간 독서일지를 썼다. 책을 다 읽은 뒤에는 모둠별로 책대화를 하였으며, 내용 생성하고, 개요 작성하는 과정을 거쳐 서평을 완성하였다. 서평을 처음 써 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필요할 땐 예시 자료를 참고하였고, 특히 제목과 소제목이 매력 있으면서도 핵심이 드러나도록 지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수업 진행상, 또 수행평가라는 부담감으로 의무적으로 참여한 서평 작업이지만, 학생들은 그 과정에서 꽤 성장한 듯하다. 독서일지를 쓰면서 책 내용을 되씹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고, 끝까지 읽고 서평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이 바뀐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부모님에 대해, 공부에 대해, 직업과 행복에 대해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들이 깨지는 변화가 책 구석구석에 드러난다. 부쩍 자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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