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음악적 구조와 작동 방식을 파악하기 어려운 고도의 예술음악이다.
판소리의 다채로운 선율 진행 방식, 악조의 변화와 변칙, 정형과 비정형을 넘나드는 악곡의 형식구조는 여전히 규정하기 어렵다. 이 같은 난해함이 오늘날까지도 살아있는 예술로서 판소리가 가진 힘의 근원일 수도 있겠으나, 동시에 우리가 풀어야할 수수께끼이기도 하다. 판소리 사설에 대한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판소리 사설은 다양한 형태가 사용되는데, 여기에는 음악적 변화를 위해 의미 단위가 쪼개지거나 덧붙여져 그 형태가 변형된 것들까지도 포함된다. 이와 같이 다양한 판소리 사설을 유형화할 수 있을까? 아울러 장단에 사설이 붙는 방식은 무엇인가?
이 책은 이 같은 짧은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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