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소유란 꺾는 것이다. 꺾는 것은 상대를 죽이는 것이다. 소유론적 사랑은 상대의 죽임이다.” 집착과 울컥은 인간을 동물의 차원으로 떨어뜨린다. 집착과 울컥은 폭력을 부른다. 집착과 울컥은 상대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자신을 파괴시킨다. 모든 집착과 울컥은 자신 속 내재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집착과 울컥은 치료를 요하는 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집착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사람마다 그 배경이 다르겠지만 상대에 대한 강한 소유욕에서 비롯된다.
<이재무 시인의 세 번째 산문집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저자는 자신이 겪어온 현대사의 혼란과 가난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펼쳐내는 동시에 몸을 낮추고 풍경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자연과 유년이라는 풍요로운 원천으로부터 도시의 우울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도정을 한눈에 보여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