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넌 하나도 안 변했구나……" 아스라이 사라져간 기억들에 대한 오늘의 회상. 정이현 두번째 소설집『오늘의 거짓말』. 작고 불완전한 은색 열쇠를 책상 서랍 맨 아래 칸에 넣어둔 채, 십 년을 보냈다. 스카치테이프나 물파스 같은 것을 급히 찾을 때 무심코 나는 그 서랍을 열곤 했다. R에게서는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R과 나의 삐삐번호는 이미 지상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은 호출기에서 핸드폰으로, 아이러브스쿨에서 미니홈피로 자주 장난감을 바꾸었다. -「삼풍백화점」중에서
<정이현의 신작 소설집!《낭만적 사랑과 사회》, 《달콤한 나의 도시》의 저자 정이현의 신작 소설집 『오늘의 거짓말』. 표제작 《오늘의 거짓말》을 포함한 총 열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모습들의 구석구석을 짚어내는 감각적인 이 이야기들은 때로는 수수하고 때로는 화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