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더욱 깃드는 삶 속에서 발견한 깊은 진리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흙의 아나키스트, 야마오 산세이의 평생이 담긴 단 한 권의 시선집
이 시집에는 우리가 바깥으로 멀리 나오기 전, 저 숲 안쪽의 이야기가 있다. 저 안쪽의 소리가 있다. …… 맡기고 덜어 내고 그대로 두니 넘치고 과한 것이 없다. 신비로운 일이다.
- 안도현 시인, 추천사 가운데
자연 속에 놓인 자신이라는 작은 존재를 바라보며 깊은 기도와 같은 말들을 그는 길어 올렸다.
-〈아사히 신문〉 2018년 7월 29일자
시 혹은 노래는 절망을 견디는 희망 혹은 기도로서 옛날부터 계속해서 지어지고, 불려져 온 것이다. 나의 희망과 기도는 변함 없이 대지 그 자체에 있고, 대지와 함께 사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 야마오 산세이
야자잎 모자를 쓰고 22
야자잎 모자를 쓰고
바다를 본다
사람들은 나아간다
세계로 세계로
우주로 우주로 눈먼 쥐처럼 나아간다
나는 반대로 물러난다
나에게로 나에게로
흙으로 돌로 숲으로 물러난다
야자잎 모자를 쓰고
바다를 본다 오래도록
우리 모두의 고향인 바다를 본다
*ssambook.net에서 이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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