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식을만드는지식의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백 년 갈 번역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시리즈답게 그간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또 해방 이후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도스토옙스키 번역의 구태를 과감히 부수었다. 독자들은 따뜻하고 친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러시아의 천재를 만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을 한 사람이 번역한 예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고, 한국에서는 유일무이하다. 김정아가 번역하는 4대 장편 프로젝트는 작품마다 잇닿아 있는 작가의 사상과 폭풍처럼 몰아치는 독특한 문체의 일관된 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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