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구름, 동풍, 봉숭아꽃을 심은 사람이 삽을 씻는 저녁의 물소리, 사과꽃이 발등을 덮던 오전, 놀 한 켤레 등 섬세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이것들은 인공적인 강제에 의해 결코 왜곡된 바 없는 순수 자연물이다. 사소하지만 아니 사소하기에 소중한 이들을 시인은 보물을 캐듯 캐어낸다. 그리하여 시인은 자신에게 가해진 인위적인 껍질들을 벗어버리고 내면에 숨어있던 자연스런 본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적 자아의 은밀성에 도달한다...... 이하생략
<사색과 정감이 배어 있는 이기철의 작품들!이기철 시집『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기철 시인의 14번째 시집이다. 맑은 서정과 현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지닌 시편들을 전체 5부로 나누어 담았다. 각 시에는 시인 특유의 따뜻함이 골고루 배어 있어 아늑하고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