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르케고어의 사상 안에서도 예술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존의 변증법과 음악, 조형예술, 연극 등의 예술 매체를 연결 짓는 초기 키에르케고어의 매체론적 사유를 다루고, 실존적 인간학의 관점에서 개별적인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다. 특별히 키에르케고어의 심미적 소논문 「위기 및 한 여배우의 생애에 있어서의 위기 The Crisis and a Crisis in the Life of an Actress」를 중심으로 여배우의 변모 metamorphosis를 고찰하는 글은 현대의 수행적 예술작품 해석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저자는 도입부에서 행위예술가인 한나 윌케의 예술가 혹은 예술로서의 생애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세 장의 사진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예술가 자신이 작품이 될 때, 나아가 역사성을 지니는 한 생애가 예술로 제시되었을 때, 이에 부합하는 해석적 관점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이러한 물음을 출발점으로 기존의 키에르케고어 연구서들이 다루지 않는 실존적 변모의 문제를 고찰함으로써 해석적 실마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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