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존중하고 열린 마음으로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법을 배운 토마스의 여름방학 이야기!
인터넷이 잘 안 되고 네비게이션으로도 찾아가기 힘든 산속 마을 할아버지 댁에서 여름방학을 지내게 된 토마스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곳에서 따분하게 방학을 보내게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집 안에 들어온 거미와 키우는 채소를 해치는 진딧물까지 모두 소중히 여기며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생활을 보며 토마스는 점점 생각이 많아진다. 또 방학숙제로 낯설고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아이와 편지를 주고받게 되어 실망했던 토마스는 자신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바람에 중요한 문제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법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라 여기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생활에 점점 스며드는 토마스의 여름방학 이야기를 통해 단순히 쓰레기를 줄인다거나 물을 아껴쓰거나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환경 보호 방식을 이야기하기보다 자연이라는 큰 생태 고리에 인간도 일부분이며 그 속에서 서로 존중하며 살 때 자연도 인간도 나아가 지구도 지킬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해 여름 나는 많은 걸 배웠다. 모두 똑같은 생명체이고 서로서로 도와주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이 이루는 큰 고리의 일부분이다. 딱정벌레, 산딸기, 다리 세 개를 가진 강아지, 벌, 떡갈나무, 할아버지, 할머니, 거미, 카자흐스탄에서 온 소년 그리고 나까지 모두.
내 생각에 인간은 그 고리의 일부에 들어갈 권리가 있으며 동시에 다른 생명체를 존중해야 하는 의무도 지고 있다. 딱정벌레나 혹은 떡갈나무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그들과 가장 큰 차이는 우리가 그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자연은 생각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아도 그냥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 사진은 마법으로 가득 찬 그해 여름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모두 마법의 친구 M 덕분이다.”
*** 스페인 말라가 아동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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