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에 중요하게 영향을 끼친 책은 몇 권이나 될까? 『안녕, 반짝이는 나의 친구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만났고, 만나고 있으며, 앞으로 만나게 될 문학 작품 속 스물두 명의 여성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작가 베아트리체 마시니는 동화와 소설 등 이야기의 형식과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이들의 목소리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또한 안데르센 상, 볼로냐 라가치 상 등을 받은 그림 작가 파비안 네그린은 이들이 살았던 시대적·문화적 환경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다양한 기교와 방법을 사용해 스물두 명 친구들의 매력을 더없이 훌륭하게 펼쳐 보인다.
삐삐, 마틸다, 앨리스, 메리, 조, 제인, 엠마, 쟈지…… 이 책은 흔히 ‘여주인공들’이라고 소개되며 하나의 고정된 카테고리처럼 머물렀던 여성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불러 세워, 각자의 독립적인 매력과 특징을 가까이 마주하도록 이끈다. ‘어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여행을 통해 독자들은 ‘지금의 나’를 온전히 마주하고, ‘내일의 나’를 발견해 간다. 개성 가득한 그림과 글을 읽다 보면, 곁에 다가온 스물두 명의 친구들에게 누구보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있을 것이다. 진짜 친구란 바로 그런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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