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돕고 그들 스스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데 인생의 의미가 있다.”
자살률 1위의 나라, 한국
절망과 죽음 앞에서 삶의 이유를 찾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은 하루에 38명꼴로 자살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가족이나 친구 혹은 지인 중 자살한 사람이 있는 경우 역시 흔해졌다. 삶의 끈을 놓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건 현대 사회가 그만큼 살기 힘들어졌다는 방증이 아닐까? 이제 삶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그 심각성이 깊어졌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공감하기도 하지만 그 힘으로 살지, 하고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삶에 고통을 느끼는 강도는 절대 평가가 아니다. 점수를 매겨 놓고 이 점수 이상이면 고통을 느껴도 된다는 규정은 없다. 내가 느끼는 고통의 강도는 타인이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나 공감하는 극한의 고통스러운 상황은 있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유대인의 고통에 대해서 그럴 것이다. 그 안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고 나면, 어떻게 견디고 살아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들 정도로 극한의 공포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한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 어쩌면 그 말이 맞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있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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