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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완서가 〈너무도 쓸쓸한 당신〉(1998) 이후 9년 만에 발표한 신작 단편집이다. 표제작 '친절한 복희씨',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그리움을 위하여'를 포함, 총 아홉 편의 소설을 묶었다. 이들 길고 짧은 이야기들에는 삶의 정곡을 찌르는 재치와 유머, 원숙한 지혜가 담겼다. 평범한 인생의 아이러니에 울고 웃는 소시민의 풍속도가 生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대부분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작품 속 화자들은 '그리움'이란 말과 통어하는 회고에 젖어 있다. 본디 그리움이란 오랫동안 곰삭은 한(恨)이나 상처와 별개일 수 없는 법. 더구나 스멀스멀 육체에 기어든 병까지 감수해야 하는 노년의 그들이다. 여기서 박완서의 치밀한 서사적 구성력과 거침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문장, 균형감을 잃지 않은 반듯한 도덕적 성찰은 평범하고 보잘것없을 수 있는 그들의 일상을 재조명한다.
작가는 퇴색한 기억을 반질반질 윤을 내어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야기의 소재와 향유의 대상을 실버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대로 확장시켜 절실한 공감을 형성하는 한편, 인간적인 삶,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 모두의 철학적 궁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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