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의 넓은 세상이 궁금해!” 호기심 많은 꼬마 지하철 이야기 낯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어린아이들의 특징입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눈을 빛내며 상상력을 발휘하지요. 이 그림책의 주인공 ‘달리’도 궁금한 것투성이인 지하철입니다. 항상 유머 가득한 그림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오는 작가 미야니시 다쓰야의 신작인 『꼬마 지하철 달리』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땅 위 세상을 제멋대로 상상하는 꼬마 지하철의 귀여운 모습이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를 떠올리게 하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달리’는 빨간색 지하철입니다. 언제나 좁고 어두운 터널 안을 달리지요. 땅 위로 올라가지 않고 땅속으로만 달리는 지하철이기 때문에, 달리는 한 번도 바깥세상을 구경한 적이 없어요. 파란색, 노란색, 보라색 등등 다른 동료 전철들은 달라요. 빌딩이 가득한 땅 위의 도심을 달리거나 비행기가 오르내리는 공항까지 가기도 하지요. 그래서 자기들이 보았던 땅 위 세상의 풍경을 달리에게 들려주곤 합니다. 도심 한가운데를 지나는 보라색 전철은 달리에게 커다란 상자 안에 사람이 가득 들어차 있는 빌딩에 대해 들려줍니다. 비행장까지 달리는 파란색 전철은 사람들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커다란 새를 닮았다고 알려 주지요. 노란색 전철은 하늘 위 불덩어리 같은 태양과 태양 주위에 하얗게 둥둥 뜬 구름에 대해 들려줍니다. 그걸 듣고 달리는 상상력을 발휘해 바깥세상을 머릿속으로 그려 봅니다. 사람들로 가득한 커다란 상자, 사람을 태우고 나는 거대한 새, 불덩어리와 하얀 구름…. 실제와 딴판인 그 상상의 결과물은 너무나 엉뚱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계속되는 달리의 기발한 상상력은 재미있는 결말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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