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전 세계 20개국 언어로 번역되고 두 차례 영화화된 마리오 베네데띠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휴전』. 참신하고 폭넓으면서도 엄정한 기획, 원작의 의도와 문체를 살려내는 적확하고 충실한 번역으로 세계문학 독서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자 하는 「창비세계문학」의 마흔 번째 작품이다. 마리오 베네데띠는 자신을 소설 쓰는 시인이라고 여겼지만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작품은 바로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휴전』이었다.
일기라는 가장 내밀하고도 폐쇄적인 형식으로 은퇴를 앞둔 마흔아홉의 홀아비 마르띤 산또메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염세주의와 숙명론에 길들여진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 도시 노동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개인의 운명을 넘어 사회 전체와 관련된 집단의 운명과도 마주하며 우루과이 사회의 정교한 축소판으로도 보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잔혹한 삶 앞에서 무력한 인간을 그린 이 작품에는 사회문제에 예민한 저자의 날카로운 현실 분석이 면밀히 담겨 있다. 라틴 아메리카 곳곳에서 불의에 항거하는 활동을 하며 노동자와 학생 등 남녀노소 모든 이들이 쉽게 읽고 즐길 수 있는 시를 써온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유한한 삶, 절대적인 시간의 흐름, 죽음, 고독, 사랑과 희망 등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보편성을 지닌 작품이기에 많은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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