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모래와 바람만 있는 곳, 사막.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하라위족 난민 소년인 코리와 아기낙타 캐러멜의 우정을 아름답게 그리는 책이다.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과 고학년(5,6학년) 사이에 '끼인'학년인 3, 4학년을 위한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시리즈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청각장애를 안고 있었던 코리는 자신의 이름을 몰랐다. 다만 자신을 향해 말을 할때면 엄마의 입술이 동그랗게 모아졌다('코') 양옆으로 벌어지며 이가 드러나는 것('리')을 보고 그것이 자기의 이름임을 알 뿐.
조용한 세상 속에서 홀로 살아가던 코리는 어느날 친구를 만난다. 황금색처럼 달콤한 털을 가지고 있는 친구의 이름은 캐러멜. 언제나 자신을 향해 입을 우물우물하며 말을 걸어오는 그 친구를 코리는 사랑했고 그의 말을 하나도 남김 없이 받아 적었다. 그것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
하지만 행복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캐러멜과 코리는 이별할 운명이었던 것. 이별에 눈물 흘리고 괴로워하는, 심지어 한밤중에 사막을 향해 캐러멜과 함께 탈출하기까지 하는 코리의 모습이, 그러나 마지막 순간엔 그 이별을 받아 들이고 그 기억을 간직한 채 평생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우정과 시, 행복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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