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에세이’라는 영역의 실천 및 교육
전통적인 비평과는 다른 수사학을 요구
최근 10여 년 동안 영화 및 미디어 연구의 교습과 연구에서 ‘비디오 에세이’를 활용하는 사례들은 양적, 질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현상은 여러 상호 관련된 기술적 발전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름 소스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 개인 컴퓨터 및 디지털 편집 소프트웨어의 사용 증가, 인터넷의 보급 및 비디오 공유 웹 사이트의 인기 상승, 그리고 유튜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편집 혹은 리믹스를 통한 비디오적 실천의 확산 등등. 더 이상 전문적인 작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이제는 그들의 팬, 애호가들까지 대거 참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디오 에세이 혹은 ‘비디오 비평’의 확산이 분명히 해주는 것은 그러한 작품들이 기존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하는 영화연구(혹은 비평)과는 다른 수사학을 허용하고 심지어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우리가 영화 혹은 영상이라는 텍스트에 어떻게 관여하고 어떻게 연구할 것인지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화를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 미들베리 컬리지에서 2015년 여름부터 세 번에 걸쳐 시행된 ‘사운드와 이미지를 통한 학문적 탐구’라는 이름의 워크숍을 그 출발점으로 한 것이다. 제 1회 워크숍에서 14명의 영화연구자들이 참여해 이 새로운 형식이 지식을 생산한다는 전통적인 학문적 목표에 대해 어떠한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토의하고 실험한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오디오 비주얼 에세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교육 및 실천의 생생한 기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은 (모든 연구자들에게 공인되고 있다는 의미에서의) 정통적인 연구방법으로 간주되고 있지 않은 이 영역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인지시키고 싶다는 욕망을 담고 있다.
도서정보 상세보기[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