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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가운데 하나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단행본으로 첫선을 보인다. 『인간 실격』은 2004년 5월 처음 출간된 이후 독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에 힘입어 2022년 5월 100쇄를 돌파했다. 단행본 『인간 실격』은 이를 기념한 특별판 양장본이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더불어 가장 많이 판매된 소설인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 도저한 비관주의와 자기 파멸적 정서로 2차 세계 대전 패배 후 우울과 절망에 빠진 일본의 수많은 젊은이를 사로잡았으며, 마치 청춘 시절의 통과 의례와도 같은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인간 존재 자체와 인간들이 서로 맺는 관계에 대한 근원적 공포와 회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순수한 젊은이가 겪는 지독한 방황과 타락의 과정을 그린 『인간 실격』은 기만적이고 폭력적인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청년들에게 특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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