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검색 > 상세페이지

저자

발행처

발행년도

KDC : 810.82
도서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 남진우 시집
  • ㆍ저자사항 남진우 지음
  • ㆍ발행사항 파주: 문학동네, 2021
  • ㆍ형태사항 103 p.; 23 cm
  • ㆍ총서사항 문학동네포에지; 22
  • ㆍISBN 9788954680028
  • ㆍ주제어/키워드 깊은곳 그물 복간시집 한국시 한국문학
  • ㆍ소장기관 논산열린도서관

소장정보

소장정보
등록번호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 ISBN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서비스
NE0000066329 v.22 [열린]종합자료실
810.82-문637ㅁ-22
예약불가 - 예약불가 상호대차신청

상세정보

<나는 안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이슬을 깨고 어느 날 한 마리 새가 태어날 것임을 혹은 그대 곁에 서서 나는 유리창 너머 펼쳐진 여름을 바라본다 들판은 하루종일 둥글게 익어 이젠 누군가의 손길이 스쳐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구름이 지나간다 지나가며 내 눈을 감긴다 _「저문 빛」 부분 새벽, 내 입술을 열고 새 한 마리 하늘로 날아가면 완전히 닫혀진 연꽃과 함께 나는 물밑으로 가라앉는다 _「연꽃 속에 누워」 부분 날개를 준비할 것. 낢, 혹은 우리의 좌절에 대한 대명사. 솟아오름으로 가라앉는 변증법적 사랑의 이중성. _「로트레아몽 백작의 방황과 좌절에 관한 일곱 개의 노트 혹은 절망 연습」 부분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남진우 시인의 첫 시집 『깊은 곳에 그물을 드리우라』를 문학동네포에지 22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90년 3월 민음사에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31년 만이다. 이십대 초중반 젊은 시절에 쓴 55편의 시를 4부에 나누어 실었다. ‘시운동’이란 시동인에 참여하며 동인지에 발표한 작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중앙대학교 문창과 2학년에 재학중이던 남진우는 “이미지 풍부한 조형술은 그 내면에 숨은 자의식의 싸늘한 선율과 더불어 통일된 세계를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으며 기존 신춘문예 당선작과는 다른 파격이 우리 시단을 더욱 다채롭게 하리라는 기대 속에 데뷔하였다. 남진우의 초기 시를 가리켜 정끝별은 ‘상상력의 역동성과 깊이, 언어의 밀도, 시적 성찰 및 직관과 예지를 팽팽하게 견지’하고 있으며 그의 시적 공간은 성경과 신화, 전설과 원형 상징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고도의 시적 독법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언어와의 고독한 작업에서 고도의 폭발력을 가진 몽상을 꿈꾸는 남진우의 언어들은 보들레르가 「악의 꽃」 마지막 구절에서 불러냈던 죽음의 심연을 향해 나아간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려는 자아의 실존적 현실이자 동시에 변형된 현실 그 자체다(정끝별). 초판 해설에서 박철화는, 절망은 희망을 위한 의지의 역설적 표현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일반적 논리를 넘어서는 곳에 남진우의 시는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시세계 전체는 삶을 향한 치열한 의지를 드러내려는 방법적 절망이라고 쓴다. 남진우 시인은 과거는 낯선 나라라는 말처럼, 과거에 썼던 시들을 보니, 내가 아닌 타인이 쓴 작품 같다고 이야기한다. 아마도 그 시절 시를 불만족스러운 현실과 절연시키려 최대한 멀리 신화적이고 심미적인 영역으로 끌고 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이다. 여전히 시선이 가닿을 수 없는 지평 너머에 존재하는 그 세계, 도취와 죽음이란 양극단을 포괄하는 무아(無我). 시인은 묻는다. “언어를 가지고, 언어를 통해서 얼마나 그 무아지경의 황홀과 공포에 다가설 수 있을까”(개정판 시인의 말). 새는 그 내부가 투명한 빛으로 가득차 있다 마치 물거품처럼, 부서짐으로써 스스로의 나타남을 증거하는 새는 한없이 깊고 고요한, 지저귐이 샘솟은 연못과 같다 _「새」 전문

도서정보 상세보기[NAVER 제공]

내가 찾은 검색어

천안시도서관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는 자동수집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31127) 충남 천안시 동남구 중앙로 118 / Tel : 041-521-3721~2

Copyrightⓒ Cheonan-Si. All rights reserved.

Libropia QR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