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김종철 유고시집 『절두산 부활의 집』을 읽는 내내 나는 '못의 사제'가 집전하는 미사에 초대 받아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거룩한 미사를 드린 듯하다. 이 시집은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하고 '시의 사제'께서 말씀하실 때 우리 모두 두 손 모아 하늘을 우러러 받아 먹는 시의 영성체다. 그는 못의 이미지를 통해 시의 영성체를 함께 나누어 먹게 함으로써 너와 나, 어둠과 빛, 하늘과 땅, 이승과 저승을 하나의 동일한 세계로 만들어 주었다.
<절명의 순간까지 아픈 못이 되어 꾹꾹 눌러 쓴 꿈과 고통의 시편들
지상에 마지막 피워 올리는 저녁놀처럼 적막속에 빛나는 유고시집
‘못의 사제’가 집전하는 시의 영성체
지난 7월 5일 향년 67세로 타계한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 김종철 시인의 유고시집이다. 김종철 시인은 지난해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