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출발해 정신분석학의 언어로 예술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예술과 정신분석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질문들을 포괄적으로 두루 거치면서도 가야할 길을 놓치지 않는다. 이론서로서의 간결하고 논리적인 구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쉬운 언어와 친근한 예시로 손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최대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의 개념을 준거삼아 논리를 펼치지만, 예술에 관해 고찰하는 데 유용한 이론이라면 다른 철학의 언어를 빌려오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독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면 어느덧 2차원 회화의 이미지에서 역사와 맥락 속에서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예술에 대한 상을 그릴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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