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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들어오는 날의 골목 풍경.
온 동네가 시끌벅적 축복하던 1970년대 결혼 이야기!
1970년대 대한민국 생활사를 통해 오늘날을 재조명해 보는 ‘1970 생활문화’ 시리즈 일곱 번째 책 『울 언니가 결혼한대요!』가 출간되었다. 남녀가 법에 따라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는 결혼. 인생에서 손꼽히는 큰 행사이자 ‘가족’의 탄생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뜻깊은 의식이다.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언니의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사건을 맞이하게 된 어린 동생, 민지의 시각에서 풀어낸 결혼 이야기이다. 새로운 사람이 우리 ‘가족’이 된다는 기쁨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따르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소중한 언니를 ‘낯선 사람’에게 ‘빼앗기게’ 된 동생의 슬프고 시샘 어린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요즘은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동네마다 정이 넘치고, 이웃사촌이란 말이 낯설지 않았던 시절에는 가끔 해질녁이면 ‘함 사세요!’하는 소리를 이 책에서는 그려냈다. 그 당시 신붓집으로 함이 들어가던 날의 정겨운 풍경이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당시 시대적 배경과 함께 결혼에 관한 지식 정보도 알차게 들어 있다.
열다섯 살 차이 나는 우리 언니. 밤마다 책도 읽어 주고, 종이인형 옷도 그려 주고, 날마다 내 머리도 예쁘게 꾸며 줘요. 난 세상에서 언니가 젤 좋아요. 언니는 날 두고 어디 가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 아저씨는 누구죠? 언니랑 결혼할 사람이래요. 두루뭉술하고 못생긴 아저씨가 집에까지 찾아왔어요. 엄마랑 아빠는 뭐가 좋은지 계속 웃고 있어요. 언니가 날 두고 절대 결혼하지 못하게 할 거예요.
동네에 함 들어온다고 떠들썩해졌어요. 전 함잡이 아저씨를 가로막고 말했어요. “못 들어가요. 울 언니 뺏지 말라고요!” 우리 언니는 날 두고 이렇게 결혼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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