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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고 생을 마감하다
기원전 1세기 로마 식민지인 이스라엘의 북부 농촌 지역에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들의 처지를 깊이 공감했다. 무식하다고 무시당하거나, 병 들었다고 손가락질당하고, 가난하다고 멸시받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처지와 관계없이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이며, 가장 존귀한 존재라고 생각한 그는 바로 ‘예수’이다.
예수가 생각한 하나님은 인간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벌주는 신이 아니라 아무리 큰 잘못을 하더라도 용서하고 품어 주는 자상한 신이다. 그런 신을 섬기는 사람들이 모인 곳, 서로 돕고 의지하며 잔치하듯이 사는 세상을 예수는 ‘하나님 나라’라고 말했다. 먼 미래 죽음 이후에나 갈 수 있는 천국이 아니라 매일매일 현실 속에서 서로 돕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사는 삶이 ‘하느님 나라’라고 이야기하는 그를 당시의 권력자들은 미워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예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당시 가장 강력한 형벌인 십자가형을 받고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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