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의 철학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독일 관념론의 거장 헤겔, 예술을 사유하다
체계적 예술규정으로서의 1826년 예술철학 강의
헤겔은 예술철학 강의에서 역사 속에 발전하는 정신, 스스로를 알아 가는 절대지가 예술이라는 직관적 영역에서 어떻게 현상하고 구체화되는지를 고찰하였다. 그는 강의의 서두에서 예술은 종교와 철학과 함께 절대정신의 영역에 속하며, 다른 분야와 동일하게 절대정신을 그 내용으로 다룬다고 명시한다. 이러한 예술에 대한 고찰, 특히 역사의 세 시기에 다양하게 전개된 예술에 대한 고찰은 정신의 발전을 이해하는 맥락에서 이뤄지므로 정신철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헤겔은 1826년 여름학기에 ‘미학 또는 예술철학’이란 제목으로 4시간짜리 강의를 진행하였다. 본서에서 번역한 폰 데어 포르텐의 강의직필본 원고는 베를린 국립도서관에 프로이센 문화재로 소장되어 있다. 이념, 이념상의 규정, 그리고 각 예술형식들에 관한 서술에서 동서고금의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신화들을 인용하여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언급된 예시들은 풍부한 인륜적, 철학적 의미를 포함하며, 각 시대의 예술작품에 반영된 실체적 주관성 및 인륜성을 시사하므로 미학강의의 중요한 요소들이 된다. 헤겔 미학의 발전과정을 고찰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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